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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 Me

(2) 영어회화 공부하기 좋은 원서 - Love Story, Oliver's Story



"Love is never having to say sorry" (사랑이란건 미안하단 말이 필요 없는거야)라는 지금은 상당히 구리게 느껴지는 대사를 남긴 에릭 시걸(Erich Segal) 유명한 소설, 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거다.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으며  한국 드라마가 지금처럼 잘나기 전, 주말의 명화가 방영될 때에는 해마다 단골손님처럼 방영되던 안방극장을 찾아오곤 했었다. 

미남에다 부자지만 어딘지 좀 답답한 구석이 있는 올리버와 측흥적이고 사랑스러운 제니의 모습이 라이언 오닐과 앨리 맥그러로우에 의해 훌륭하게 표현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더 이상의 캐스팅이 불가능한 최고의 캐스팅이었다. 아마도 아직까지도  이 영화가 리메이크가 안되는것이 바로 그 이유가 아닐까싶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 삼촌한테 이 책을 선물 받았다. 내 영어가 나쁘지 않았던 건지 이 책이 쉬었던 건지 정말 술술 읽히던 책이었다. 아직도 그 책을 가지고 있는데 책 중간 중간에 눈물 자국 때문에 종이라 다 오그라들어있다. 10대의 감수성이 울고짜는 드라마(tear jerker)를 만났을때 벌어지는 화학작용은 짐작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읽기는 또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책도 너덜너덜하다. 20여년이 넘게 나랑 함께 한 걸보면 이책도 나랑은 인연이 있는 셈이다.

소설을 직접 보면 알겠지만 통속소설이라고 만만하게 보면 안될 정도로 작가가 글재주가 좋다. 뭐랄까 글이 끊어지는 느낌이 없이 유려하게 흘러간달까? 읽는 맛이 있고 유머감각도 넘친다. 슬픈 소설이지만 문장을 슬프지 않다. 작정하고 울게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 슬프다. 대놓고 "You will cry"라고 소설 첫장부터 못을 밖는 니콜라스 스팍스의 소설과는 다르다.

러브스토리를 읽다보면 작가가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니콜라스 스팍스가 멍청하는건 절대 아니다. 모든 작가는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에릭 시갈은 실제로도 "하바드" (하바드 대학에는 반드시 airquote를 해줘야 예의다) 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까지 받았다고 한다. 82년 이후에 작품 활동이 없어서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파킨슨 병으로 투병하다가 작년(2010)에 사망했다고 한다. 마음이 안좋다.


소개할 장면은 러브 스토리의 후편 격인 올리버 스토리에서 골랐다.  올리버 스토리는 아내를 떠나보낸 올리버의 고독한 생존 스토리를 담고 있다.(이 소설을 본건 꽤 시간이 지난 후였다. 올리버가 다른여자랑 엮이는 상상만 해도 소름끼쳐서 엄두가 안났었다. 근데 사실 내용은 그 반대에 가까웠다. 올리버 엄청 불쌍하다) 다음은 소설의 마지막 내용이다.

I have lots of friends, old and new. The Simpsons have a little son and Gwen is expecting another baby soon. Joanna Stein has married Martin Jaffe. They're living in on the Coast. And I read in a magazine somewhere that Marcie Binnedale recently married a Washington lawyer. I hope they'll be very happy.

I expect I'll get married too, one day. I've seen a lot of Annie Gilbert recently. She's a distant cousin. At this time I can't say if it's serious.

So life is busy. My days are full. I still run in the evenings.

If I go five miles, I can see the lights of Harvard just across the river. And see all eh places where I walked when I was happy. I run back in the darkness, remembering, just to pass the time.

Sometimes, I ask myself, What would I be if Jenny was still alive?

The answer: I wiould be alive....

(번역)

나는 여전히 친구가 많다. 옛친구도 있고 새 친구도 있고. 심슨 부부에게는 아들이 생겼고 (바트?) 그웬은 또 임신 중(리사?)이다. 조아나 스테인은 마틴 제프와 결혼을 했다. 그들은 현재 코스트에 살고있다. 나는  최근 잡지에서 마르시 비넨데일이 워싱턴의 한 변호사와 결혼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들이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

나도 언젠가는 결혼을 할 것이다. 최근에는 애니 길버트를 자주 만나고 있다. 그녀는 먼 사촌쯤 된다. 지금으로써는 심각할거 까지는 없는 관계다.

어쨌든 내 인생은 바쁘다. 매일 할일이 차고 넘칠만큼. 나는 아직도 저녁에 달린다.

5마일을 뛰면 강 건너편에서 "하바드"(airquote!!!!)의 불빛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내가 행복하던 그 시절 걸었던 거리를 본다.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니기 위해,, 추억을 씹으며,,,, 집을 향해 어둠 속을 또 그렇게 달린다. 

가끔씩 내 자신에게 묻 곤 한다. 제니가 살아있다면 내 인생은 어땠을가?

대답하자면..... 그랬다면 난 지금 살아있을 것이다.

(아 씨~ 눈물나~) 

Love Story (Paperback)
외국도서
저자 : Erich Segal
출판 : Henry Holt 197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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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ER'S STORY (Pocket)
외국도서
저자 : ERICH SEGAL
출판 : HarperTorch 200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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