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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들이고도 영어회화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


새해가 되거나 방학이 가까워오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늘 똑 같은 질문을 해온다. 어떻게 하면 영어회화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정말 수도 없이 들었던 질문이지만 난 사실 이런 질문을 할만한 적임자가 아니다. 내 대답은 그냥 아주 단순한 편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원하는 대답이 아닐 거다.

 

그들: 언니 영어 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

: ? 회화?

그들: ……그렇지……

: 그럼 회화 책을 다 외워버려.

 

보통 그들은 내 대답에 실망한다. 시중에서 팔고 있는 유명교재나 학원수업처럼 무슨 마법 같은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다 아시겠지만 그런 건 없다. 나도 꽤 오랫동안 리스닝과 문법을 가르쳤고 내 티칭스킬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포인트는 학생들이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것을 쉽게 외울 수 있게 해주고, 수업에 흥미를 가지게 해서 오래 공부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지 그 이상을 해줄 수는 없다. 그것뿐이다결국은 모든 것은 자기가 스스로 해야만 하는 거다.
 

아직도 설마, 이 수업만 들으면, 이 선생님한테 배우면, 이 기계를 구입하면, 이 프로그램만 사면, 이 책만 공부하면 자신의 영어가 엄청나게 늘 거라는 되도 않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이제 정신차리기를 바란다. 세상에 그런 건 없다. 세상의 어떤 운동기계도 사는 건 만으로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나도 이 사실은 최근에 알게 됐다. 많은 러닝머신이 빨래건조대로 전락하는걸 목격하게 되면 깨닫게 되는 진실이다. 세상의 모든 진리는 통하게 마련인 거 같다.

 

이제 정말 중요한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내 경험을 토대로 알려드리겠다. 사실 별거 없다. 뾰족한 수를 기대했다면 큰 기대를 말기를...

 

What to do (해야할 것)

 

1.  소설책 한 권을 읽도록 한다. 처음에는 그냥 해석 정도를 하면서 다 읽고, 반복해서 읽는다. 읽으면서 단어도 정리하고 표현도 정리하면서 말 그대로 공부를 한다. 해석하는게 버거울 수도 있다.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던지 한글판을 사던지 해서 일단 해석을 하고 최대한 많은 문장을 외우려고 해보자. 그냥 몽땅 외우면 최고겠지만 그게 불가능하다고 느낀다면 반복해서 읽는 게 중요하다. 내가 추천하는 책은 Princess Diaries 이다. 뉴욕의 한 고딩의 일기로 채워진 이 소설은 완전히 회화체로 과하지 않은 슬랭과 필수적인 회화 표현이 잔뜩 나온다. Audible 같은 데서 오디오북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해서 듣고 다니면 리스닝에도 도움이 된다. (Princess Diaries 가 고딩이 나오는 소설이라 싫다면, 이 작가Meg Cabot이 쓴 Boy next door Boy meets girl도 꽤 괜찮다. 이 책들은 모두, 채팅, 일기, 메모, 이메일로 되어 있다.)

       

The Princess Diaries #1 (Hardcover)
외국도서
저자 : 멕 캐봇(Meg Cabbot)
출판 : HarperCollins Juvenile Books 200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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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 Meets Girl (Paperback)
외국도서
저자 : Meg Cabot
출판 : HARPER 20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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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Boy's Got One (Paperback)
외국도서
저자 : Meg Cabot
출판 : PAN MACMILLAN 200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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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y Next Door (Paperback)
외국도서
저자 : Meggin Cabot
출판 : Avon 200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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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책은 모두 일기, 편지, 이메일, 메모, 전화통화, 혹은 채팅 형식으로 된 Meg Cabot의 책이다. 완전 영어를 놓았던 학생이라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도 그냥 해라. 이게 수준이 안맞아서 중학교 교과서를 외우겠다는 사람도 있더라. 이왕 외울거면 회화에 도움되는 책을 외워라.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못읽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참 징그럽게 핑계도 많더라. 단어 찾는게 귀찮다면 영어공부는 때려치는 편이.....


2.  영어로 읽기를 쓴다. 맨날 똑 같은 표현을 쓰게 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공부를 하면서 쓰는 일기는 발전하게 마련이다. 절대 걱정 말고, 말도 안되는 글이라도 좋다. 그냥 써라.

 

3.  발음과 억양이 좋지 않다면 그건 내 블로그에 있는 자음과 모음, 장모음을 열흘 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따라 읽어 본다. 발음과 억양은 하루 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 그냥 별로 낳아지는 게 없어도 계속한다. 후의 열흘은 발음 규칙을 매일 따라 발음 해본다. 잘 안되는 것 같아도 상관 없다. 이걸 두 세 달 반복한다. 더 이상의 발음 및 억양 공부는 필요 없다.


2011/04/25 - [영어의 발음] - (왕기초) 발음기호 읽는법 - (1) 영어의 자음 읽는법
2011/04/27 - [영어의 발음] - (왕기초) 발음기호 읽는법 - (2) 영어의 모음 읽는법
2011/04/29 - [영어의 발음] - 영어의 장모음 정확히 발음하기
2011/04/27 - [영어의 발음] - 영어의 발음규칙 Set (1) Pronunciation Rules Set (1)
2011/04/27 - [영어의 발음] - 영어의 발음규칙 Set (2) English Pronunciation Rules Set (2)
2011/05/01 - [영어의 발음] - 영어의 발음규칙 Set (3) English Pronunciation Rule Set (3)
2011/05/02 - [영어의 발음] - 영어의 발음 규칙 set (4) English Pronuncation Rules Set (4)
2011/05/05 - [영어의 발음] - 영어의 발음 규칙 Set (5) English Pronunciation Rules Set (5)
2011/05/09 - [영어의 발음] - 영어의 발음규칙 Set (6) English Pronunciation Rules Set (6)
2011/05/12 - [영어의 발음] - 영어의 발음 규칙 Set (7) English Pronunciation Rules Set (7)
2011/05/15 - [영어의 발음] - 영어의 발음 규칙 Set (8) - English Pronunciation Rule Set (8)
 

4.   잠자기 전에 그날 공부한 소설의 내용을 큰 소리로 읽다가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될 수 있으면 내 블로그에 정의된 영어 억양과 끊어읽기에 관한 포스팅에 정의된 룰에 맞춰 읽는 연습을 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2011/04/11 - [리스닝을 위한 끊어읽기] - 영어 리스닝을 위한 끊어 읽기(1)
2011/04/15 - [리스닝을 위한 끊어읽기] - 영어 리스닝을 위한 끊어 읽기(2)
2011/04/19 - [리스닝을 위한 끊어읽기] - 끊어 읽기 실전 연습
2011/05/08 - [리스닝을 위한 끊어읽기] - 리스닝을 위한 끊어 일기 - 실전연습 (2)
2011/06/04 - [리스닝을 위한 끊어읽기] - 네이티브 같은 영어 억양 익히기 1
 

5.  스터디 파트너를 만들어서 매일 만나던지 아니면 전화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연습을 해라. 가능하다면 둘이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면 좋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떠들면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무슨 말씀, 영어회화는 일종의 습관 같은 거다. 자기가 아는 만큼로 말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말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습관이 안되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저렇게 말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자신의 영어실력이 발현되는 순간이 있다. 공부를 하면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거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말하는 기술이 늘게 되어있다. 어차피 회화학원에 가도 강사랑 얘기하는 시간은 그닥 길지 않다성실한 스터디 파트너를 만들어서 하루에 1시간씩 떠들어라.

 

6.  좋은 문법책을 가지고 있도록 하되 순서대로 공부할 필요는 없다. 다짜고자 문법책을 마스터 하자고 문법책을 파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나는 지금 얼마전 나온 Understanding and Using English Grammar 개정판을 열심히 파는 중이지만 그건 내 직업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영어회화 실력 향상에는 그닥 도움이 안된다. 소설에서 잘 이해가 안돼는 문법 사항이 나오면 그거와 관련된 부분을 찾아 그때, 그때 공부하는 편이 더 좋다.


Fundamentals of English Grammar : Student Book Full with Answer Key (Paperback/ 3rd Edition)
외국도서
저자 : Betty Azar
출판 : Longman 2002.10.01
상세보기
Understanding and Using English Grammar : Student Book Full(A+B) with Answer Key (Paperback+CD/ 4th Edition)
외국도서
저자 : Betty Schrampfer Azar
출판 : Longman 2010.01.13
상세보기
많은 부분, 사람들이 착각하는 한가지. 문법책의 생명은 룰이 정의된 부분이 아니라 연습문제이다. 룰은 어느 책이나 근본적으로 같다. 차이를 만드는 건 룰이 아니라 연습문제이다. 언어의 룰에는 예외가 많다. 게다가 똑같은 룰이 적용됐는데도 좀 다르게 느껴질 때도 많다. 그렇게 설명하기 모호한 많은 것들을 연습문제를 풀면서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문법책을 살때는 다양한 장문으로 된 연습문제가 많은 책을 선택 해야한다. 상황이 제시된 긴 연습문제에는 작가의 역량과 고뇌가 묻어있다. 단순한 한줄짜기 가로넣기는 인터넷을 뒤지면 수없이 나온다. 그래서 나는 침튀기며 Azar 시리즈를 찬양하는것이다.
 


What not to do (
하지 말아야 할 것)

 

1.  여러 권의 책을 한꺼번에 공부하지 않는다. 빡세게 공부하는걸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이다. 리스닝은 1시간, 문법은 1시간, 토익은 2시간, 어휘는 1시간 이런 식으로 시간표를 짠다. 절대 제대로 될리가 없다. 게다가 영어는 결국 한과목이다. 왜 굳이 여러 분야로 나누어서 어렵게 공부를 하는가? 한권을 깨알같이, 악착같이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을 당할 수가 없다. 갑자기 토익 시험을 봐야한다면 위에 제시한 공부를 병행하면서 시험전에 일,이주 정도 토익 책을 풀어보는 것으로 끝낸다. 

 

2.  쓸데 없이 토익 공부를 오래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영어실력이 좋은 사람은 좋은 토익 성적을 받지만 토익만 공부한 사람들은 그냥 좋은 토익 성적만을 받을 뿐이다토익 학원 1년 다녀서 900점 넘는건 자랑이 아니다.


3.  이게 정말 효과가 있는 공부 방법인지 의심하지 않는다. 외국어 공부는 매일 같이 "내가 늘고 있구나" 이런 발전이 느껴지는 과목이 아니다. 3개월 정도 빡세게 공부하면 아마 "아 좀 늘었구나" 싶은 생각이 간신이 드는 정도다. 그래서 그럭저럭 6개월 공부하고도 "내가 늘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스스로를 믿고 밀고 나가라. 사람이 뒷통수를 칠 지언정 공부는 뒷통수치지 않는다. 반드시 노력한 만큼 결과를 돌려준다.


 

4.  영어수업을 하나 정도 들으면서 공부를 하면 좋지만 여러 수업을 한꺼번에 듣지 않도록 한다. 한 시간 수업을 들으면 그 수업에 대한 공부를 한 시간을 혼자 해야 한다. 배우고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 결국 공부는 혼자하는 거다.


 

5.  아리랑 티비 아나운서를 목표로 하지 않는 다음에야 영어 뉴스나 사설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 리스닝 공부로는 너무 쉬운 편이고 회화에도 도움이 안될뿐더러 지겨워서 금새 포기하게 된다.


 

6.  한가지만 공부하면 영어가 완성된다라는 류의 책을 사지 않도록 한다. 이를테면 "전치사만 알면 영어가 보인다", "부사만 알면 영어가 똑똑해진다", 라는 식의 책 말이다. 이런 책이 완전히 무가치하다는 게  아니라 그 돈이나 이 책에 들일 노력 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거다. 주로 일본에서 이런 책을 만들고 우리나라에서 이런 책을 다시 수입하거나 베끼는 경우가 많다. 기억하자. 일본은 세상에서 가장 영어를 못하는 나라중에 하나다.(그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진데 그래서 우리 나라 영어책도 그닥 쓸만한 책이 없나보다.) 쉽게 책 한권을 공부하게 되는 그런 책은 마치 별점이나 혈액형 사랑점처럼 그 순간은 설득력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냥 별 의미 없이 잊혀지게 마련이다. 그 시간에 소설책 한 페이지를 외우는 것이 100배는 더 효과적이다. (나도 추천도서에서 어휘책을 제법 추천해 놓았지만 그래도 내용 하나는 똑 소리 나게 많은 책으로 모아놓았다. 그렇더라도 제대로 된 책 한권 외우는 거에 그 효과를 비교할 수 없다.)

 

7.  적어도 영어공부를 하는데 있어서는 여러권을 책을 읽는 것보다 단 한권을 책을 반복해서 읽고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능하다면 외워라. 이건 미드나 영화도 마찬가지 절대 여러개를 보지 말고 가능하다면 한 영화 한편이나, 미드 에피 하나를 반복해서 보고, 완전히 외우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는것이 도움이 되는 단계도 있다. 근데 그건 드라마를 자막 없이 봤을 때 "아 이런 표현도 있군" 할 수 있는 수준 정도이어야 한다.

 

8.  혹시 소설 대신 미드나 영화로 공부할 때 절대, 그냥 보는것 만으로 공부가 된다는 착각은 버려라. 발음을 똑같이 따라해가며 일일해 반복하고 외워야 한다 (이 방법에 대해서는 또 설명할 게 너무 많으니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겠다) 그냥 미국방송을 우두커니 몇년을 봤더니 영어가 절로 되더라 하는 얘기를 나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난다. 대단한 천재라면 모를까 보통 사람이라면 절대, 절대 불가능 한 일이다. 미국에서 10년을 살아도 영어 안되는 사람이 수두룩한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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